
때로는 수위아저씨처럼,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우리 대표'
김진성경영대표
회사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구성원들이 급여 걱정 없이 마음껏 몰입하고,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라운드를 다지는 게 제 역할이에요. 남의 성과에 묻어가지 않고, 오롯이 본인의 노력으로 당당히 자라나는 직장 그 이상의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본인과 본인의 직무,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종합광고대행사 풀다랩 대표 김진성입니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대소사에 조금씩 발 담그고 있습니다. 저는 대표가 해야 하는 일을 크게 두가지로 보고 있는데요. 첫째, 약속 지킨다. 둘째, 구성원들 먹고 살수 있게 한다. 약속이라 함은 구성원들이 급여 걱정 없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때 지급하고, 잘해준 구성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으로 격려하며, 공동의 노력을 저해하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건강한 피드백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먹고 살 수 있게 한다’는 거창해 보이지만, 어떤 기준으로 일을 선택할 것이며, 이 업무가 구성원들에게 어떤 포트폴리오가 될지를 함께 고민하고 선택하는 일이라 생각해요. 그 외에는 회사 곳곳을 살피며 주차장 쓸고, 화분에 물 주고, 고장 난 곳 있음 업체와 통화하여 고치고, 돌아다니며 전기 OFF하고, 때 마쳐 간식 채워 놓고, 필요한 물품 구매하고… 등등 (웃음) 작지만 누군가가 해야 할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풀다랩 내에서 다양한 별명이 있는 별명 부자라고 들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수위아저씨, 동네파이터 외)
없습니다. 좋은 점은 그만큼 대표가 가깝게 느껴졌다는 것 일테니… 희망사항은 “우리 대표”로 불리는 거예요. 뭐라고 불려도 되는데, 적어도 구성원들이 저를 생각할 때 “우리”가 붙었으면 합니다. 응용하면 우리 수위아저씨, 우리 동네 파이터가 되겠네요. 내 편, 같은 편 들어주는 사람으로 불렸으면 합니다. (웃음)
최근 욕을 줄이고 있다고 들었는데 비하인드가 있는지?
사실 처음부터 욕을 하거나 싸우는 이미지는 아니었는데요. 서른다섯이라는 조금 빠른 나이에 회사를 차리다 보니, 체계보다는 크리에이티브에만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명색이 대표인데 A to Z의 일을 해야 했고, ‘강해 보여야 한다’는 생각과 ‘왜 이렇게 고민 없이 가지고 오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때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 부족함이 ‘탓’이 되었고 ‘욕’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광고업계가 지금보다 훨씬 수직적이고 마초적이기도 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구성원들이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함께 더 좋은 아웃풋을 내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까지가 대표의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감정이나 '욕'이 아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혹여 잘 안되더라도 '내가 부족해서 더 노력해야 하는구나' 하고 성찰하려 하고요. 결국 리더의 말 한마디가 회사의 신뢰도와 조직 문화를 대변하는 만큼, 대표로서 한층 더 단정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웃음)"

광고계에 오래 몸담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첫 광고 ‘2%부족할 때’ 그리고 No Brand. 2002년 광고를 시작해 2010년 회사를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탄탄대로는 아니었습니다. 치열한 필드에서 저만의 자리를 찾기 위해 무수히 부딪히고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죠. 세상엔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분들이 너무나 많았고, 그들과 똑같은 방식과 정답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는 걸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만의 무기이자 풀다랩의 핵심인 '다름'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2%부족할 때’는 처음으로 15초 광고가 온라인과 연계되어 스토리가 채워지는 구조였고, ‘NoBrand’ 프로젝트는 용인에 있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에서 몇 달을 지내며 기존 마트 구조를 매장 구조부터 메시지까지 다 바꿔 본 프로젝트로, 지금의 Fulda 가 있게 해 준 배움을 얻었던 프로젝트였죠. 원래 그런 건 없습니다. 새로운 것은 낯설지만, 그 다름이 Fulda 를 선택하는 이유이자, Fulda 를 끊임없이 찾는 고객들이 생기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풀다랩이 시장에서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차별점은 무엇인지?
‘다른 어프로치’로 풀어내는 것! ‘역시, 뭔가 다르네’ 라는 만족감을 드리는 회사가 되었으면 해요. 비슷한 아이디어로는 서비스 경쟁을 해야 합니다. 선택 받기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서비스를 덤으로 주거나 머리를 숙여 맞춰야 할 수도 있겠죠? ‘아이디어’와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별점’의 무게로 대우받고 인정받는 그런 광고 대행사, 온-오프라인 연계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회사, 대기업의 프로젝트보다는 재미있고 명분이 있는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회사였으면 합니다.
최근 마케팅/광고 시장 변화 속에서 풀다랩이 집중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나 방향성이 있다면?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문제를 다양한 방향에서 보고 가장 효과적인 해답을 찾아내는 것! 그것을 통해 대행사도 ‘팬덤’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전 3년만에 뜬금없이 연락 온 클라이언트가 있었어요. 오랜만에 건네신 첫마디가 "이 프로젝트 해결할 회사가, FuldaLab 말고는 없겠더라고요. 이번에도 저희 놀라게 해 주실 거죠?" 였습니다. (웃음) 이것이 우리의 크리에이티브와 진정성을 봐주는 '팬심' 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팬덤’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풀어갈 숙제이자 미래를 위한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대표가 되고 싶은지, 그래서 풀다랩을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은지?
오래오래 팬을 보유한 현명한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욕심도 있고, 현장에 대한 욕심도 여전하죠. 때로는 젊은 친구들의 생각을 돕기도, 그들의 생각을 수용하기도 하면서 ‘찾고 싶은 대표’가 되고 싶어요. ‘이름 따라간다’란 말이 있죠. 우리 회사는 이름부터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그거 어디서 했대?’란 이야기를 듣는 회사, ‘어쩐지 Fulda 느낌 나던데’ 라는 말을 듣는 회사로 성장하길 바라며, 함께 하는 직원들도 ‘어디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써야 할 때, 자랑스러운 라벨이 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지? (어떤 동료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지)
직장이 아닌 직업으로 그리고 결과물로 함께 성장하는 회사였으면 해요. 저는 남이 노력한 결과물에 편승해서 본인이 한 것처럼 묻어가는 사람 정말 싫어합니다. 적어도 우리 회사는 직급이 결과물을 독식하거나 평가받는 조직이 아닌, ‘누가 했느냐’로 기회와 평가를 받는 조직이길 바라요. 그리고 구성원들 사이의 경쟁이 아닌, 더 좋은 것을 만드는 노하우를 셰어 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단순히 월급을 받는 직장으로만 생각하고 오시기보다는, 자신의 업을 키워갈 무대로 바라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풀다랩은 '누가 무엇을 해냈는지'가 명확히 보이고, 본인의 노력과 성과의 가치를 즉시 인정받는 곳이거든요. '좋다/나쁘다', '맞다/틀리다' 처럼 솔직하고 명확한 피드백을 통해 직장을 넘어 진짜 본인의 직업적 전문성을 찾아갈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성장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한 전문가로 함께 자라날 수 있도록, 단단하고 멋진 그라운드를 준비해 두고 기다리겠습니다.